다니엘레 가티 Daniele Gatti (1961 - )

현성
Sep 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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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태생의 지휘자.

​지휘자 다니엘레 가티는 유럽에서 가장 바쁜 지휘자 중 한 사람이다.
로마 산타 체칠리아 국립 음악원 오케스트라를 시작으로 코벤트가든 왕립 오페라 하우스,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볼로냐 극장, 취리히 오페라 하우스,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를 거쳐 2016-17 시즌부터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를 맡고 있다.
가티는 주세페 시노폴리(Giuseppe Sinopoli)를 연상케 하는 완벽주의적인 작품 해석으로 큰 명성을 얻고 있다.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Symphonie fantastique>에서도 빈틈없는 구성과 밀도 있는 사운드로 이 곡의 근본적인 음악적인 면을 성공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다니엘레 가티는 1961년 11월 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나 이곳의 밀라노 음악원에서 처음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우고, 작곡 및 지휘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7세에 밀라노 스칼라 극장에 데뷔 이후, 페니체 극장, 볼로냐 시립극장에서 지휘하고 외국으로 영역을 넓혀 베를린 국립 오페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지휘했다.

음악감독 경력은 1992년에서 1997년까지 로마 성 체칠리아 국립 음악원 관현악단의 수석지휘자를 시작으로, 1997년부터 2007년까지 볼로냐 시립극장의 음악감독도 역임했다.
또한 재임중인 1994년에는 영국의 코벤트 가든 왕립 오페라에 수석 객원 지휘자로 1997년까지 역임했다.

1994년 런던의 로열 필을 처음 지휘했는데, 이 공연으로 악단을 사로잡아 1996년에 수석지휘자로 초빙되었다.
이후 런던에 상주하는 다른 오케스트라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이 악단을 정상으로 올려놓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 결과 2004년에 로열 필이 커다건 홀(Cadogan Hall, 런던에 소재한 900석 규모의 콘서트 홀)의 상주 오케스트라로 자리를 잡았다.

1996년에는 뉴욕 필하모닉를 첫 지휘하였고, 같은 해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Vladimir Ashkenazy)의 후임으로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로 취임했다.
2002년 10월 14일, 빈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 Simon Boccanegra>를 시작으로 같은 곳에서 베르디의 <오텔로, Otello>, 쇤베르크의 <모세와 아론, Moses und Aron>, 무소르그스키의 <보리스 고두노프, Boris Godunov>의 신 연출 버전을 지휘했다.

2005년 주빈 메타, 크리스티안 틸레만과 함께 빈 국립 오페라의 레노베이션과 재개관 5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 지휘자로 초빙되어서 유럽 지휘 세계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을 실감케 했었다.

​2007년 4월, 가티는 영국 클래식 음악 발전에 기여한 8명의 지휘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선정되었다.
가티가 이 악단에 있으면서 영국에 사는 모든 초등학교 재학생들에게 로열 필이 개최하는 모든 공연에 무료로 입장하도록 하는 등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제도적 노력을 기울인 공적을 기리는 선정이었다.

2008년에는 쿠르트 마주어(Kurt Masur)의 후임으로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취임하였고, 바이로이트 음악제에서는 새로운 연출로 바그너 <파르지팔, Parsifal>도 지휘했다.

2009년, 로열 필을 사임했고, 악단은 그를 계관지휘자로 추대했으며, 프란츠 벨저-뫼스트(Franz Welser-Möst)의 후임으로 취리히 오페라의 수석 지휘자로 취임하여 2012년까지 재임하였다.

2009년 9월, 라 스칼라와 함께 일본을 방문하여 연주하였고, 2010년 잘츠부르크 음악제에서는 슈트라우스의 <엘렉트라, Elektra>를 지휘했다.

​2014년 10월,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는 가티를 마리스 얀손스(Mariss Jansons)의 후임이자 이 악단의 제7대 수석지휘자로 결정했다는 발표를 했으며, 그의 임기는 2016년부터 시작되었다.

얀손스가 2014~2015시즌을 끝으로 콘세르트허바우 상임직을 내려놓는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당시, 애초부터 콘세르트허바우에서 얀손스의 임기가 주기적으로 갱신, 연장돼왔고, 근래 들어 건강문제도 꾸준히 부각됐기에 그의 사임 소식에 놀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과연 누가 얀손스의 뒤를 이어 콘세르트허바우라는 중책, 최고의 지위를 거머쥐게 될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수개월 동안 여러 후보가 거론됐고, 그중에는 헝가리 이반 피셔, 우리나라 정명훈도 포함돼 있었는데, 마침내 다니엘레 가티를 후임으로 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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